반도체 기자제 제조업을 영위하는 카엘이 원자력 관련 부품 및 재료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원자력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카엘은 지난 1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원자력 관련 부품 및 재료의 개발, 생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변경 목적으로는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를 내세웠다. 이 소식이 전해면서 카엘 주가는 상한가(14.93%)로 장을 시작 가격변동 없이 마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엘은 자신들의 주력제품인 케미컬 에어필터를 원자력발전에 직접 적용하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회사 측은 “카엘은 반도체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화학가스를 제거하는 에어필터를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며 “실제로 이 필터를 병원이나 연구소 등 방사능 관리구역에 일부 적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이라는 사업의 규모를 감안할 때 카엘의 원자력발전사업 진출의 수혜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카엘의 경우 원자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시장에 내놓은 것은 사업목적에 원자력발전사업 진출을 추가한다는 것뿐으로 이것 외에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도 “원자력발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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