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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백이 이길 수 있었다

제12보(201~295)



1집반이나 반집을 백이 진다는 사실을 이세돌은 알고 있었다. 정상적인 코스로 가면 속절없이 패하게 되어 있을 때 프로가 생각해낼 수 있는 묘방은 패로 버티는 길이다. 이창호가 당연한 자기의 권리라고 생각한 흑15가 파란을 부르게 되었다. 이세돌이 백16으로 저항에 나섰다. 흑19까지 굴복시키고서 배짱좋게 백20의 역끝내기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가 믿는 것은 무한정의 팻감이었다. 흑이 이 패를 진다면 이곳에서 7집의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이 패를 백이 이기게 된다면…. “놀라운 일입니다. 그때는 백이 딱 반집을 이기게 됩니다.”(홍성지) 이세돌은 처절하게 반항했다. 종반의 90여 수는 그 처절한 반항의 눈물겨운 역정이다. 만약 이세돌이 조금만 더 정교하게 두었더라면 기적적인 반집 승리를 거둘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수순을 살리지 못하고 돌을 던지게 된다. 백72가 통한의 완착. 참고도1의 백1, 3이 최선이었다. 계속해서 백5로 팻감을 썼더라면 백승이었다. 만약 6으로 패를 해소하면 7 이하 13으로 수가 나서 역시 백승이다. 백74 역시 통한의 완착. 참고도2의 백1로 팻감을 썼으면 계속해서 부호순으로 팻감이 나와서 역시 백승이었다. 이세돌은 처절한 저항으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의 만들어냈으나 골인에 실패했다. (24,30,36,44,50,56,66,76,82,88,94…21의 아래. 27,33,41,47,53,63,73,79,85,91…21) 295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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