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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서희, ABT서 한국인 첫 주역

'로미오와 줄리엣' 으로 뉴욕 무대 데뷔

선화예술학교-미국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 출신의 발레리나 서희(23ㆍ사진)양이 지난 9일(미국시간)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이하 ABT)의 홈씨어터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역으로 뉴욕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2004년 ABT에 입단한 서 양은 그 동안 코르 드 발레(corps de balletㆍ군무) 등급에 있었는데 이번에 전막(全幕) 발레의 주역을 맡았다. 이리나 드보로벤코, 팔로마 헤레라, 질리언 머피, 시오마라 레이즈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발레리나들이 즐비한 ABT에서 한국인이 주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은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도미해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에 들어간 뒤 2003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입상한 이후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ABT에 입단했으며 러시아, 독일, 미국의 발레 테크닉을 두루 경험한 한국 무용계의 기대주다. 한편 케네스 맥밀란이 안무한 드라마틱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해적'과 함께 사랑 받고 있는 레퍼토리로 1965년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에 의해 로열 발레단에서 초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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