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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달 9개월만에 1조3,000억 늘어<br>경기 전망 등 밝아 추가유입 가능성


그동안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낮아진데다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전망도 밝아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보유 잔액이 지난달 1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지난해 8월 55조원에 달했으나 금융위기가 발생한 9월 -2조6,000억원을 시작으로 10월 -4조9,000억원, 11월 -2조8,000억원, 12월 -3조4,000억원 등 급감세가 이어졌다. 올 들어서도 1월 8,000억원이 빠져나갔고 2월에는 평균 1,534원에 달하는 고환율로 환차익을 노린 투기자금 유입 덕에 1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다시 3월 -2조3,000억원, 4월 -7,000억원으로 자금의 썰물 기조가 계속됐다. 사실상 특수한 상황이었던 2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부터 이어졌던 외국인의 채권투자 유출 흐름이 9개월 만에 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계 위주로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족족 자금이 유출됐지만 최근에는 만기자금 중 재투자 비중이 60~70%에 이른다"며 "또 신규 자금도 싱가포르ㆍ태국ㆍ미국계에서 유입되는 등 5월 들어 채권투자 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용인 채권자금 유입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개선되고 있는 국내외 자금시장 여건상 이 같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신용축소)이 막바지 단계이기는 하지만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채권투자에 자금이 들어오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긍정적인 의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부환경이 전체적으로 풀리고 있는 추세고 우리나라의 성장성이나 환율ㆍ금리 수준이 괜찮아서 앞으로 자금의 유출보다 유입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달 만기도래하는 6조원 규모의 외국인 보유 채권을 비롯해 3ㆍ4분기, 4ㆍ4분기 각각 3조~4조원가량의 만기채권 물량은 상당 부분 재투자될 것으로 관측된다. 즉 지난해 11월과 올 3월에 제기됐던 외국인 채권 이탈에 따른 금융위기설이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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