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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포커스] 카드사, 가을 광고전략 부심
입력2002-08-20 00:00:00
수정
2002.08.20 00:00:00
공익·상업성 사이서 저울질 한창'공익성이냐, 상업성이냐.'
신용카드사들이 가을 시즌을 앞두고 광고전략의 포커스 설정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별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사의 공익성을 강조하는 방안과 카드사 본연의 상품광고를 내거는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올들어 무분별한 카드발급, 카드부채 급증 등 카드문제가 사회 전체의 관심사로 부상하자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성 광고를 집행해왔다.
그러나 가을 광고개편을 앞두고 카드사 광고담당자들은 이런 식의 '웬만하면 카드를 쓰지 마라'는 톤의 광고를 계속 이어가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선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카드이용의 혜택을 알리는 광고를 내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드사 내부에서는 상업적인 냄새를 배제한 광고를 더욱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로 가을 광고전략의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월이 열흘정도 밖에 남지 않은 현상황에서 주요 카드사들은 아직까지 세부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부심하고 있다.
'갚을 수 있는지' '꼭 필요한지' 등의 역발상 카피로 관심을 불러 모았던 LG카드는 탤런트 이영애와 배용준을 모델로 지속 기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바르게 씁시다'와 '내게 힘을 주는 나의 LG카드' 사이에서 수위와 톤을 결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삼성카드는 영화배우 정우성과 고소영이 나오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컨셉트의 브랜드광고와 공익성을 강조한 기업PR광고를 각각 제작,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안양보육원 자원봉사자를 소재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재계약이 확정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소재로 한 광고는 시기와 상황에 따라 방영한다는 기본방침만 세웠다.
히딩크 광고의 경우 지난 월드컵 기간 중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누렸지만 앞으로는 시의적절하게 단발성으로 제작, 집행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박찬호를 모델로 2편의 광고 제작을 이달 초 이미 완료했지만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시골 아이들의 꿈을 키워준다는 이미지 제고용 광고와 국민카드를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컨셉트의 브랜드광고 가운데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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