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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희망을 말한다] 성장 "수출만이 살 길"… 숨은 2% 시장을 잡아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하려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필요<br>건설·플랜트 수요 늘어나는 중동·阿등 신흥시장 적극 공략을

한국경제가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의 신흥시장에서 수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의 체코프라하 딜러점(왼쪽)과 LG전자의 나이지리아매장


[기업, 희망을 말한다] 성장 "수출만이 살 길"… 숨은 2% 시장을 잡아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하려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필요건설·플랜트 수요 늘어나는 중동·阿등 신흥시장 적극 공략을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한국경제가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의 신흥시장에서 수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의 체코프라하 딜러점(왼쪽)과 LG전자의 나이지리아매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 30년간 한국경제가 고비를 넘을 때마다 그 중심에는 수출이 있었다. 1970년대 내수침체와 수출 둔화를 동반했던 1차 오일쇼크(1974년2월~75년6월) 당시 우리나라는 해외 건설수주 호조에 힘입어 경기침체 탈출에 성공했다. 이어 불어 닥친 2차 오일쇼크(1979년2월~1980년9월) 때도 정부 주도의 중화학공업 육성과 강력한 수출확대정책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내수와 투자 부진이 극심했던 1992년에는 반도체 전자 산업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고 1998년 외환위기 때 역시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의 수출이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금 한국경제가 겪고있는 위기도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매우 커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생명줄”이라면서 수출 확대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수출만이 살 길=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07년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9,571억 달러 가운데 수출(3,714억 달러)이 40%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이 극심하게 위축된 만큼 시장 규모가 좀 더 큰 외부에서 수요처를 찾는 게 해법이다. 또 이번 글로벌 외환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 및 증권시장, 국가신인도 등의 하락이 무역 적자에서 비롯된 것을 확인한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역시 수출 확대에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관 무역연구원 지역연구 팀장은 “소형 개방 경제인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를 넘기 위해선 무역 수지 흑자가 절대적”이라며 “경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수출 확대에서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숨은 2%의 시장을 찾아라= 코트라는 내수 규모가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과 건설ㆍ플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우리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선진국 수출 확대는 어렵겠지만 금융 위기에서 한 발 비켜 있는 국가와 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을 적극 활용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이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조병휘 코트라 통상처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진원지가 선진국인 만큼 그 영향이 아직까지는 덜 미치는 신흥국 등에서 수요처를 찾는 게 해법”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가치소비’로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는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읽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 이후의 시장에 대해 준비할 때라는 점도 덧붙였다. 조 처장은 자동차 부품 업체를 예로 들어 “최근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이 있고 품질이 우수한 한국제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위기를 일본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원화 약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도 이견이 없다. 김화섭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이 일본 부품수출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중화권 대형바이어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시기”라며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글로벌 위기로 주로 전자, 철강 등 부문에서 중국의 국산화가 진척되면서 한국 제품을 대체하고 있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ㆍ정부ㆍ금융 3박자 하모니=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수출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국내외 시장환경에 맞는 상품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와 금융시스템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병휘 처장은 “한국 정부가 EU의 FTA의 조기 체결과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은 물론 자원 보유 및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들과 FTA 체결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기업의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와 금융, 기업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는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기업들이 투자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과 금융은 물과 물고기와 같은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상생해야 한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무역금융 등을 통해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업 "올해 이것이 승부수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정착 주력 LG전자, 선진·신흥시장 공략 '투트랙' 현 대 차, 소형차 해외점유율 확대 가속 SK에너지,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사활 기업들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존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숨은 시장 활로 개척,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급속한 해외판매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영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 소형차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측은 "고연비ㆍ고품질과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소형차로 신흥시장 공략을 늦추지 않아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수요 위축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선 베르나, 아반떼로 공략하고 서유럽에선 i10, i30 등 중소형차 판매 확대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에 비해 경기 침체의 영향이 덜 미치고 이는 중동,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시장 판매 비중 제고에 힘쓴다는 게 주요 원칙. 기아차는 신차 CUV 쏘울과 포르테 2종으로 내년 상반기 수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쏘울은 내년 초 유럽과 미국, 포르테는 동유럽 및 아중동, 중남미를 시작으로 여름 경에 전략 시장인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 국내 2위 수출 기업으로 떠오른 SK에너지는 기존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만 석유제품 수출 등으로 11조8,600억의 매출을 올린 SK에너지는 자원개발, 제품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 신ㆍ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공장 효율성 제고작업, 마케팅 능력 제고, 제품 차별화 등 현재 사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가운데 내년에도 해외 유전 개발 사업이 SK에너지의 명운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남미 등 주요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다. SK에너지 측은 "해외 업체들과의 새로운 제휴 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 글로벌 시장이 내년 4%의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또 신흥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현지 생활와 문화에 맞는 현지형 상품을 투입해 히트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 3ㆍ4분기에 통신 부문 연결 기준으로 두 자릿수 이익률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휴대폰 부문에선 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5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 폰이나 풀 터치폰 처럼 하이엔드 제품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스마트폰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휴대전화 시장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풀터치스크린폰 등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을 앞서가는 주도력과 발빠른 대응력을 무기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 [기업, 희망을 말한다] 관련기사 ◀◀◀ ▶ 상생·노사화합으로 내일을… ▶ 상생 "대-중기 손 잡아야 불황탈출 빠르죠" ▶화합 '노사, 일자리 나누기 함께 찾자' ▶사람 "다가올 호황기 대비 우수 인력 확보하자" ▶성장 "수출만이 살 길"… 숨은 2% 시장을 잡아라 ▶ 나눔 "사회공헌활동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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