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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GDP성장률 4∼5%대 하향 검토
입력2001-06-13 00:00:00
수정
2001.06.13 00:00:00
수출증가율 대폭 하향·경상수지 상향추진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경제종합대책에서 올해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전망치보다 1% 포인트 가량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수출증가율 목표치는 대폭 낮추는 반면 경상수지 목표치는 크게 높일 방침이고 물가와 실업률은 당초 목표치 유지 또는 소폭 상향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3일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하반기 경제종합대책 작성작업에 들어갔다"며 "현재까지는 이같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우선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 5∼6%대를 고수하려던 방침을 바꿔 4∼5%대로 1% 포인트 가량 낮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GDP 성장률 하향조정폭이 1%포인트를 넘길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정부가 이처럼 올해 GDP성장률을 내려 잡으려 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현재 다소호전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수출과 미국 경기 등 대외 변수에서 아직 불투명성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수출은 당초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목표치가 대폭 하향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수출품목의 단가가 하락한 만큼 물량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경부는 올해 수출증가율 목표치를 최악의 경우 0%,아니면 소폭의 플러스(+)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보다 더 크게 수입이 줄어들면서 올해 경상수지흑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경상수지 흑자목표치는 당초 50억∼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목표치인 3%대 후반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4%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반면 실업률은 하반기 대형 구조조정 요인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당초목표치인 3%대 후반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경부의 관측이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재정확대 요구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기진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은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하반기 경제전망자료를 받아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이달말 경제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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