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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후 주가올라 543억 시세 차익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가 에스원등 계열사 주식을 매각, 최근 2년간 무려 547억원의 지분매각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재용씨는 지난 94년 10월 에스원 주식 12만주를 주당 1만9,000원에 매입했다가 지난 97년 2월 5일 지분을 전량 매각하므로써 291억1,000만원의 매각차익을 챙겼다. 재용씨가 에스원 주식을 매입할 당시 에스원은 비상장사였으나 96년 1월 30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고 이후 주가가 급등, 재용씨에게 엄청난 시세차익을 안겨줬다. 재용씨는 지난 95년 李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증여받아 이 돈으로 에스원 지분을 매입했고 다시 에스원 지분 매각대금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삼성전자 사모CB, 제일기획 지분등을 사들였다. 재용씨는 여기서도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96년 12월 24일 상장됐는데 재용씨는 당시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97년 2월 6일 보유주식을 주당 5만9,000원에 매각, 256억3,4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 지난 97년 3월 24일 삼성전자 사모CB 450억원을 인수, 현재 300억원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일기획 주식 29만9,375주를 매각, 8개월만에 무려 140억원의 매매차익을 올렸다. 재용씨는 에스원등 비상장사 주식을 상장직전에 싼가격에 매입했다가 상장후 주가가 오르면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 이 돈으로 삼성그룹 주요계열사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에스원은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집중투표제 배제 근거조항을 신설키로해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이번에 상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것으로 이사를 선임할 때 대주주의 주식을 이사수만큼 나눠서 투표하는 것으로 대주주의 독단적인 이사선임을 막기위한 제도다. 에스원 관계자는 『기업투명성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가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오히려 안정적인 경영을 해칠 우려가 있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에스원은 나름대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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