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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찬진 대표가 이끄는 포티스는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SMT의 지분 100%를 취득해 주요종속회사로 편입했다.
SMT는 삼성그룹에서 분사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주요 사업은 삼성그룹 복지몰 운영과 제일모직 온라인 판매 대행이다
포티스는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중국·일본 등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의 일환으로 외국의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등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스마트 기기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인수에 이찬진 대표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실제 이 대표는 아이폰 출시 때부터 최신 스마트 기기에 관해 관심을 보여온 대표적 인물. 이 대표는 현재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5'에 사업차 방문 중이다.
포티스는 디지털방송장비 전문 제조업체였으나 지난해 8월 이찬진 대표가 20억 원을 출자해 사내이사로 오르면서 새롭게 사업을 개편했다. 지난해 10월 포티스는 정관 변경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웹모바일 마케팅 서비스 운영관리업, 전자금융업, 콘텐츠 서비스업, 인터넷 정보 서비스 및 광고 대행업 등을 포함했다. 그러다 이번에 전자상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포티스 영역 확장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업계는 이찬진 대표가 본격적으로 IT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 대표와 함께 이사진에 포함된 여러 이사들의 전직은 인터넷, 게임 등 IT 서비스와 관련된 업종이다.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1989년 국산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 한글'을 만든 핵심 멤버. 여기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참여했다. 당시 소프트웨어 시장은 초기 단계였다. 이 대표가 IT 1세대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이찬진 대표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합병이나 파트너십 체결 등 여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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