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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카엘 리히터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

"많은 사람 신약혜택 받게 교량역할""끊임없이 우수한 신약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러한 신약들의 혜택을 최대한 빨리, 충분하게 받을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미카엘 리히터 회장은 "우수한 약으로 양질의 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공식 영문명칭은 'Korean Research-based Pharmaceutical Industry Association(KRPIA)'. 본사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소위 오리지널 의약품을 갖고 있는 회사들의 모임이다. 따라서 외국계 제약사라도 카피품만을 갖고 있으면 협회에 참여할 수 없다. 지난해 6월 1일 공식 출범한 KRPIA에는 현재 한국에 진출한 40개 외국계 제약회사 중 27개회사가 회원사로 등록돼있으며 이들 회사의 대정부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리히터 회장은 "99년 3월 처음 협회가 조직된 후 KRPIA는 수입의약품도 국내의약품과 동등하게 보험에 등재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 받도록 했으며 까다로운 수입의약품 허가절차를 완화시켜 보다 빨리 신약이 도입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도입된 의약분업과 실거래가상환제도가 아직까지 원래의 목적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의 목표가 의약품 사용량을 줄이자는 것이었지만 아직도 분업전과 마찬가지로 처방전 한 장 당 평균 5.5개의 약이 처방 되고 있다. 이것은 선진국 평균 1~2개에 비해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는 실거래가상환제도가 약가마진을 없애자는 목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들과 병원간 음성적인 거래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제약환경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리히터 회장은 "제약사의 자정노력과 더불어 합리적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의료계 및 환자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약분업이후 국내 제약시장이 오리지날 약품을 갖고있는 다국적 제약기업에 잠식당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완전히 종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리히터 회장은 "한국제약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은 지난 30년 이상 16~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며 "2001년 3월을 기준 24%까지 성장했지만 향후에도 한국제약시장 특성상 30%이상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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