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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4분기 경기회복 "글쎄…"

기업들의 4.4분기 체감경기 예상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체감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달 1∼11일 전국 제조업체 1천485곳을 대상으로 조사, 31일발표한 `2005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 경기 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100'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과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들이 반반이라는 의미다. 4분기 경기가 전분기(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41.7%로 가장 많았고 `경기호전' 29.2%, `경기악화' 29.1%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 기대치는 2분기(111), 3분기(107), 4분기(100)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대한상의는 "최근 유가폭등, 원화강세 지속, 금리인상 압력 등 `신(新)3고'의여파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불안감이 확산되는 데다 소비심리 하락, 건설경기위축 가능성 등 내수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 등이 체감경기 둔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106)은 호전될 것을 전망한 기업들이 많았던 반면 내수(94)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기업들이 더 많았다. 생산량(106), 설비가동률(106) 등 생산 활동과 설비투자(103)는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재료가격(62), 경상이익(79)은 기준치를 밑돌아 수익성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7)의 경우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99)은 비관적 전망이 우세, 대조를 이뤘다. 경상이익 전망치의 경우 대기업은 100으로 전분기와 수익성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은 76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자금사정 부문에서도 대기업은 101이었으나 중소기업은 79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수출호조세 지속과 내수호전이 기대되는 전자.반도체(112), 자동차(109), 기계(107), 조선(111) 등의 업종이 경기호전을 전망한 반면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석유화학(93) 등의 업종은 전 분기보다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기업들은 3곳 중 1곳이 `원자재'(32.6%)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자금사정'(21.8%), `환율변동'(17.4%)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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