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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CEO]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국내 화장품 위상 글로벌 기업으로 격상<br>1000억 매출 메가브랜드 15개 목표<br>가장 존경받는 亞 뷰티기업 만들 것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내수용'에 한정됐던 우리 화장품 기업의 위상을 글로벌 기업으로 격상시키는 등 국내 업계 전반의 체질 변화와 명품 브랜드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 대표는 '국내 1위'라는 아모레퍼시픽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 시장에서 이미 명품 브랜드의 반열에 오른 제품을 탄생시켰다. 서 대표가 취임한 지난 1997년 론칭한 향수'롤리타렘피카'는 지난해 1,050억원의 연 매출을 거두며 매출 1,000억원의'메가 브랜드'에 당당히 포함됐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명품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 니먼 마크스 등에도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일류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해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지녀야 한다는 게 취임 초기부터 서 대표가 품었던 철학이다. 기실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브랜드를 들고 홍콩과 상하이 시장으로 첫 수출길에 나선 2002년만 해도 이 같은 성과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서 대표가 선언했던 글로벌 10위 화장품 회사의 비전은 이미 손에 잡히는 목표로 다가왔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글로벌 10위 화장품 회사를 목표로 15개 메가브랜드 육성을 공표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설화수ㆍ헤라 등 화장품 7개와 미쟝센ㆍ려 등 용품 2개, 건강식품인 비비프로그램 등 10개 브랜드가 모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요원해 보였던 선진시장 진입도 성공리에 정착되고 있다. 서 대표는 특히 15개 메가 브랜드 육성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뷰티기업'을 목표로 뛰고 있다. 2015년 화장품 부문 매출 4조원, 해외매출 비중 30% 이상이란 목표 달성이 다음 타깃이다. 서 대표 부임 이후 매출규모도 수직 상승했다. 취임 첫 해인 97년 6,910억원에 불과했던 총 매출은 지난해 2조585억원으로 증가했다. 회계기준 변경과 기업분할 이후인 지난 2006년과 비교해도 4년간 62%나 성장했다. 2005년 이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물밀듯 밀려드는 상황에서도 서 대표는 '설화수'와 '헤라', '아모레퍼시픽'등 백화점 브랜드 육성에 더욱 주력하며 백화점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 브랜드의 위상을 과시했다. 업체 1위 브랜드 설화수의 지난해 매출은 6,900억원으로 국내 기타 브랜드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위상을 구축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서대표는 화장품 전문점 중심의 유통 질서가 붕괴되던 2000년대 이후 '휴플레이스'와 '아리따움'등 자사 제품 위주의 전문점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제조업체의 유통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2010,11' 평가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 중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선정되는 동시에 지역 지수, 국가 지수 등 세 영역에서 모두 편입되며 주목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으로 구성된 개인용품(Personal Products)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월드 리더' 기업에 선정, 차세대 뷰티ㆍ헬스 분야 리딩 기업의 입지를 공인받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지리ㆍ문화적으로 가까운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프랑스, 미국 등 '관문'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품질 혁신을 위한 기술투자, 기업 가치를 담은 디자인 개발 등에 주력,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He is ▦1963년 서울 ▦1985년 2월 연세대 경영학과 ▦1987년 7월 코넬대 경영대학원 ▦1987년 7월 태평양화학 과장 ▦1990년 9월 태평양화학 기획조정실장 ▦1992년 1월 태평양제약 사장 ▦1994년 1월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1997년 3월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2006년 6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2003년 2월~ 대한화장품협회 38, 39, 40, 41대 회장
평범한 일상인 모습 간직한 현장형 CEO
● 徐대표의 소탈 경영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인 장원 서성환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난 서경배 대표이사는 소탈한 면모를 간직한 '일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잘 알려져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던 당시 지도교수가 "그런데 학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겠냐"고 되물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올 만큼 '평범한 일상인'의 모습을 간직한 '젊은 CEO'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도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서 대표의 모습을 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년의 삼분의 1은 해외, 삼분의 1은 국내 지방에서 보낸다고 정평이 나있을 만큼 '현장형'이기 때문. 그러나 서 대표는 월 2~3회 용인 인재원에서 열리는 사업부장 이상급 임원 포럼에는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다. 서대표는 이를 통해 보고 듣는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기업 비전으로 연결시키며 이를 실행 가능하도록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도약의 배경에는 이처럼 타당한 목표를 제시하고 수행 가능하도록 전사적 지원을 해 온 '일하는 오너'가 있었던 것이다. 여성과 사회 약자를 돌아봐 온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도 서 대표의 부임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업 목표 자체가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뷰티기업'일 만큼 업체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한 나눔의 의미를 넘어 더욱 진일보한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다음 세기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서는 일류 제품 및 브랜드 양산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과 안전한 제품생산, 전사적 환경영향 최소화, 일하고 싶은 직장 건설, 비즈니스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업체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두고 각종 청사진을 제시, 지속가능 경영 분야의 전 세계 선도업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경친화적 제품 양산이 기업의 핵심과제로 부상했고 윤리경영 및 인사원칙 재정립, 인재교육 강화, 기후변화 대응 및 폐기물ㆍ에너지 사용현황 관리 등이 업체 중점과제로 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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