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감독으로서도 명성을 떨치게 됐다. 그가 연출한 네번째 단편영화 '초대'가 일본에서 열리는 제6회 쇼트쇼츠 아시아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쇼트쇼츠 아시아 단편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 단편영화제로 인정받는 영화제로 오는 6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영화 '초대'는 현대인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통과 단절에 대한 감성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영화. 프랑스 감독 크리스 마커의 영화 '라 제테'에 대한 오마주로 제작됐다. 지난해 미장센 영화제 화보 촬영 당시부터 기획이 시작됐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모든 장면이 사진으로 촬영됐으며 영화 촬영현장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준비로 높은 퀄리티의 화보를 찍었다. 주연은 엄지원과 유지태가 맡았다. 엄지원은 일탈을 꿈꾸는 외로운 커리어 우먼 역을, 유지태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백수 역을 맡았다. 유지태와 쇼트쇼츠 아시아단편영화제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금까지 연출한 '자전거 소년'(2003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2005년), '나도 모르게'(2008) 3편이 모두 이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나도 모르게'는 특별 공헌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유지태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초대'는 오는 5일 종로에서 열리는 유지태 팬미팅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며 곧 공식 상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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