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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5월 24일] 청년들이여, 취업난을 뛰어넘자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최고의 효도로 꼽았다고 한다. 사실 지난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이래 우리 국가경제나 증권시장은 몇 번이고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청년 취업난만은 특별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진행형인 청년 취업난과 관련해 더욱 안타까운 점은 청년 취업난의 해결책을 찾고자 진행해온 논의들도 기업들의 '눈높이론'과 청년들의 '현실론'으로 서로 평행선을 그으며 발전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고교 졸업생 다섯명 중 네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마당에 소위 '괜찮은 직장'이 대졸자들에게 다 돌아갈 수는 없는 만큼 대학 졸업생들 대다수가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줘야 한다는 논리는 분명 객관적으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반면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 '워킹 푸어(working poor)' 등의 문제가 눈앞에 보이는 마당에 스스로 눈을 낮춰 직장을 잡는 것 또한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하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자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는 많은 구직자들을 대하는 산업인력공단의 입장에서 필자는 눈높이를 고민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학벌ㆍ스펙보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사회에는 대학 졸업장 없이도 일정 기간 꾸준한 직업훈련만 받으면 얼마든지 남부럽잖게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들이 있다. 또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직능과 지식을 연마해야 하며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시작해도 얼마든지 능력을 키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우리 공단에서 최근 웹사이트 내에 오픈한 가칭 '원스톱 직업능력지식포털'도 구직자나 기업 임직원들 스스로가 적합한 직능ㆍ지식 훈련 및 교육과정을 손쉽게 찾아 신청해 훈련ㆍ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구직자와 직장인 모두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를 향한 꿈과 진취성이 현실의 취업난을 뛰어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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