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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S&P "철도회사 인수로 유동성 훼손"… 투자자들 소송 제기

투자자 워런 버핏의 철도회사 벌링턴노던 인수를 둘러싼 후폭풍이 가열되고 있다. 유동성 고갈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양 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S&P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로 인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P는 성명서에서 "이번 거래로 회사의 핵심사업인 보험 분야에서 상당한 분량의 현금 유출이불가피하다"며 "이는 업체의 유동성과 자본 적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어 최고 신용등급(AAA) 유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이번 인수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90일 이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며 "회사 신용등급이 한 두 등급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버크셔헤서웨이와 벌링턴노던의 일부 주주들도 이날 텍사스 법원에 양사를 제소했다. 주주들은 "벌링턴노던의 경영진들이 주주들에게 인수 동의 여부를 판단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번 철도회사 인수가 주주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조치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가 버크셔헤서웨이 역사상 최대 규모(260억 달러)인 인수 조치로 인해 업체 유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고 평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440억 달러에 달했으나 경제 위기 국면에서 골드만삭스ㆍ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며 지난 6월 말에는 245억 달러로 줄었다. 게다가 버크셔헤서웨이는 이번 인수로 인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벌링턴노던의 순 채무까지 떠안아야 한다. 버핏은 이번 인수를 위해 약 8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S&P는 버크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올 3~4월 무디스와 피치도 버크셔의 분기 손실이 기록된 뒤 회사의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한 바 있다. S&P는 "이 같은 대형 투자는 투자 수입을 늘려줄 수 있지만 투자 등급이 강등될 우려도 높인다" 며 "대형 투자는 기업의 투자 자산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만큼 위험도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벌링턴노던의 경쟁사인 유니온퍼시픽의 노조는 버핏의 인수가 철도산업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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