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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포커스] "금융위기 최악 지났다"… 낙관론 고개

단기급등 피로감 불구 투자심리 개선돼 상승 지속<br>中 증시는 기업실적 등 나빠져 당분간 조정 보일듯



‘낙관론’이 글로벌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 ‘최악의 금융위기는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주 뉴욕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0% 상승하며 근 두 달 만에 8,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중국 상하이 A지수도 주 후반 잠시 ‘삐끗’하기는 했지만 1.90% 올랐다. 영국 FTSE100 지수(3.35%), 독일 DAX지수(4.31%), 프랑스 CAC40 지수(4.15%) 등도 3~5% 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러시아(3.44%) 브라질(5.92%), 인도 증시(2.98%)도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호전된 만큼 상승 국면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 여건 호전=지난 주 미국 증시는 주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시가평가기준 완화 발표가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1조1,000억달러 기금 조성 소식이 알려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미국증시는 ‘개선된 투자심리’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의견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관련 지표들을 보면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제조업체의 내구재 주문도 희망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한층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부실자산 처리와 관련해서도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며 “최근 저점 대비 20% 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채수호 삼성증권 자산관리지원파트 연구위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2월 도매재고, 3월 수출입물가지수, 2월 무역수지)는 많지 않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형성된 긍정적인 분위기가 증시에 영향을 줘 주 초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 연구위원은 이어 “다음주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가 예정된 만큼 주 후반에는 관련 ‘루머’에 따라 지수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조정 보일 듯=중국 증시는 이번 주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증시를 이끌어왔지만 기업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데다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가 힘들어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석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정부의 정책으로 중국 증시가 40% 이상 오르며 2,400선을 돌파했지만 기업 실적과 소비 지출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며 “글로벌 무역 여건의 개선이 당분간은 힘들기 때문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채 연구위원도 “뚜렷한 근거 없이 심리 개선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 반등이 이어지기는 힘겹다”고 밝혔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증시와 기타 이머징 국가 증시는 미국 증시의 흐름에 연동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릭스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낙관론이 더해지면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석진 이코노미스트는 “저점 대비 브라질 증시는 48%, 러시아는 47%씩 오르면서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이 증시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특성 상 유동성 증시가 오면 이들 이머징 증시가 상당히 높은 상승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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