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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슈와 인물]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워크아웃 조기 졸업하고 자율경영 날개달까 관심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올해 '회생과 성장'을 경영화두로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전후해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를 벗어나 자율경영의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공동관리 중인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지정되면 채권단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이 철수하고 독자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정 사장은 지난해까지 5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의 경영실적을 내왔고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을 통해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 이행률도 초과 달성하면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에비타(EBITDAㆍ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가 채권단과 합의했던 목표치를 456억원 가량 웃도는 4,45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고 채권단과의 관계도 우호적이어서 자율경영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관리 조기 졸업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던 정 사장은 주요 채권기관들을 다방면으로 설득해 자율경영 조기 확보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최근 정 사장의 관심은 그동안 다각화해온 여러 사업 분야를 통합적으로 엮어 마케팅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에너지ㆍ자동차ㆍ정보통신ㆍ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업 분야를 넓히는 것만큼 각 사업간 고객의 접점을 찾아 기획과 영업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통합 마케팅의 취지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시범적으로 패션매장에서 이동통신제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내 주유소 사업과 자사의 차량경정비 사업간 공동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사장이 올해 워크아웃에서 벗어나 최근 밝힌 '2010년 기업가치 10조원, 에비타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놓을지 그룹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5-01-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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