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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골프고향' 서 포효

6언더 단독선두 질주… 한국선수들은 부진

헨스비 작년 비행기표 못구해 출전포기‘한풀이 데뷔전’

10개 중 6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웨지나 퍼터를 가지고 그린을 공략한 파4홀의 숫자다. 이 가운데 2홀은 퍼터로 세컨드 샷을 했다. 7번홀(파4) ‘조개(shell)’라는 이름의 벙커. 바깥을 내다보느라 껑충껑충 뛰는 우즈의 머리가 잠깐씩 보였다. 잠시 후 흩어지는 모래와 함께 날아오른 볼은 핀 1.2m에 붙었다. 5년 만에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79야드)를 찾은 우즈는 15일 진짜 고향이라도 온 듯 거침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길어진 코스도, 위협적인 벙커도 마음껏 요리한 그는 6언더파 66타(버디 8, 보기 2)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 2000년 같은 장소에서 19언더파로 8타차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5언더파였던 첫날 성적보다 1타 더 좋은 성적. 첫 출전인 마크 헨스비(호주)를 1타차로 제친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 두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10번째 정상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평균 339.5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는 단 3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꼭 필요한 순간 퍼팅까지 살아나면서 숨가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9번부터 12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 일찌감치 선두로 치솟았다. 우즈는 “벙커를 완벽하게 피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스코어”라면서 “이곳에서 아주 편안하게 플레이 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00년 당시 나흘 내내 벙커에 빠지지 않았던 그는 이날 3차례 벙커에 들어갔으나 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기록했다. 164번째이자 메이저대회 마지막 출전인 ‘왕년의 황제’ 잭 니클로스(65ㆍ미국)는 “우즈로서는 결코 빠른 출발이 아니다”라고 그의 우승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가장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니클로스는 1번홀(파4)에서 2.4m 버디를 잡아내 관록을 과시했지만 3오버파(버디 2, 보기 5)로 공동98위까지 밀렸다. 3명의 한국선수는 표정이 밝지 못했다. 6번째 출전인 최경주(35ㆍ나이키)는 3오버파 75타(공동98위), 3번째 출전인 허석호(32ㆍ농심)는 1오버파(공동56위), 처음 대회에 나선 양용은(33ㆍ카스코)은 4오버파(공동116위)로 나란히 부진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공동3위(4언더파), 비제이 싱(피지)이 공동13위(3언더파)에 포진했으나 어니 엘스(남아공)와 필 미켈슨(미국)은 나란히 공동74위(2오버파)에 그쳐 우승후보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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