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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회수 못한 투자금만 46조원

심재철 “잘못된 사업계획으로 자초한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사업을 추진한 뒤 회수하지 못한 투자금만 4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LH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LH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택지사업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총 46조3,5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H가 택지조성을 해놓고도 팔지 못한 미매각토지가 30조31억원(2998만6000㎡)으로 전체 미수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LH의 미매각토지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이 3조8,251억원(248만㎡)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3조6,585억원∙231만6,000㎡)와 대전∙충남(3조5,693억원∙718만2,000㎡)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보상까지 마쳤으나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장기 미착공지구도 32지구에 걸쳐 3,696만2,00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총 사업비 39조8.475억원 중 13조4.675억원의 투자금이 묶여있는 상태다. 지역별로는 총 7조7203억원(1346만5000㎡)의 투자금이 잠겨있는 경기도가 8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은 2곳에 2조5,088억원(1,215만3,000㎡)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심 의원은 “LH의 미매각자산 및 연체금 증가 현상은 잘못된 사업계획으로 자초한 결과”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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