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신한BNP지하철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가장 짧은 1호펀드(4년 만기)는 출시되자마자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기업은행의 경우 출시 3분 만에 한도(50억원)가 모두 소진됐고 우리은행 역시 판매 30~40분 만에 200억원 한도를 모두 채웠다.
2호펀드(5년 만기)를 판매하는 신한은행에도 수요가 쏠리면서 한도(250억원)가 모두 팔렸다. 3ㆍ4호펀드(각각 6년, 7년 만기)를 판매하는 국민은행은 한도 300억원 중 절반 이상을 판매했고 3ㆍ4호펀드를 취급하는 하나은행 역시 한도(각각 5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이 상품은 서울시가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던 투자기회를 개인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대안투자 상품이다. 여기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이 상품이 가진 두 가지 장점 때문이다.
이 상품의 연 수익률은 4.13%(1회차), 4.19%(2~17회차)로 여타 은행 수신상품에 비해 높다. 현재 3년 만기 예금의 경우 3.0%선에 형성돼 있다.
서울시와 판매은행이 1~2차로 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안정성도 뛰어나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수익금이 지급돼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이 상품은 현재 1인당 2,000만원으로 가입한도가 책정돼 있다. 자산가들의 경우 가족 명의로 분산해 구매예약을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도 높고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전부터 예약이 빗발쳤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수익률 갈증이 심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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