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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도 나누면 따뜻해요"

靑 '나눔가족' 초청오찬… MB "숨은 기부천사 위한 행사 계속"

이명박 대통령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숨은 기부자와 가족 130여명을 11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의 선행에 감사한 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말을 김윤옥 여사와 탤런트 고두심씨가 경청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특별한 직업 없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원성남(68) 할머니는 살림살이도 빠듯한 상황에서 해마다 연말이면 폐품과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 원 할머니는 지난 1년 동안 폐품과 재활용품을 처분해 모은 수익금 60만~70만원을 올해로 5년째 사랑의열매 서울지회에 기부해왔다. 또한 원 할머니는 조손가정에 매달 20만원씩 생계비를 후원하는가 하면 전주의 남학생 한 명을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월 4만원씩 결연 후원했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스웨터 50벌을 짜서 전달하는 등 말 그대로 '가난한 기부천사'다. 변변한 직업이 없는 남편과 함께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수자(56)씨. 그는 결혼생활 18년 동안 30번 이상 이사를 하는 등 어려운 생활의 와중에도 1995년부터 이웃돕기를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상가 내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100만~120만원의 한달 수입 중 52만원(어린이재단 30만원, 기타 복지단체 22만원, 봉사활동 등)가량을 기부하고 어려운 중학교 학생도 지원하는 등 수입의 70%를 고정적으로 기부했다. 특히 1995년 8월에는 자신의 신장을 40대 만성 신부전증 여성 환자에게 아낌없이 떼줬다.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처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이들과 가족 등 약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선행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나눔은 자기가 가진 작은 것도 남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래서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도 숨은 기부자나 자원봉사자를 위한 행사를 계속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 가운데는 '나눔을 받고 새로운 나눔을 탄생시킨' 이들도 있었다. 충남 청양에서 호떡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나연옥(46)씨는 최근 어려운 생활에도 공동모금회 충남지회에 30만원을 전달했다. 나씨는 2008년 2월 기독교 대한감리회 청양지방회가 공동모금회 충남지회를 통해 100만원을 나씨의 딸에게 지정 기탁해 도움을 준 일을 잊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서도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홍순황(60)씨는 6ㆍ25전쟁 고아로 춘천의 한 보육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와 구두닦이와 폐지수집 등을 하며 평생을 곤궁하게 살면서도 결식아동들에게 먹을 거리와 학비를 지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 역시 타인에게 받은 나눔의 감동이 그가 베푸는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과거 중이염으로 급한 수술이 필요할 때 의사의 도움으로 무료진료를 받아 완쾌됐고 이를 계기로 나를 도왔던 의사처럼 후원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결혼이민자 응웬티 응옥흐엉(27)씨는 '다문화가정'의 선행을 모범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2005년부터 베트남 여성이민자 봉사단을 구성해 다문화가정 사회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전개했으며 2008년 4월부터는 '고렌고렌'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생활을 하며 겪는 두려움을 함께 해결하면서 올바른 정보습득과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인기 탤런트 고두심(59)씨는 나눔쌀모금 행사를 통해 나눔쌀 2만섬(시가 30억여원)을 모아 국내의 어려운 이웃 및 해외 빈곤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그는 제주문예회관 건립기금 및 제주대 아트홀 건립기금을 기부했으며 1980년부터 어린이재단 나눔대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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