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민 200명 유사조류독감 집단감염 증상"

베트남 마을주민 200여명이 집단으로 유사조류독감에 감염된 증상을 보여 세계보건기구(WHO)가 초비상에 걸렸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23일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쾅빈주 차우호아마을에 사는 주민 200여명이 유사 조류독감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쾅빈주 마을에서는 13살 소녀가 조류독감 증세로 사망했으며 5살짜리 남동생도 유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곳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베트남 보건당국에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긴급 요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다른 지역에 파견된 직원을 급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판례원(潘烈文) 홍콩대학 교수는 "베트남에 조류독감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정부는 속히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 교수는 "검사 결과 유사 환자 대부분이 조류독감 환자로 판명된다면 바이러스가 이미 인체전염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전세계에 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