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신주 8,332만여주를 새로 발행해 사업자회사인 한국타이어 보통주와 맞교환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7일부터 7월2일까지 한국타이어 3,200만주를 주당 4만9,843원에 공개매수해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신주를 배정하는 식이다. 현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한국타이어 보유 지분은 4.6% 수준으로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지주회사 요건인 20%를 확보하게 된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유증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으로 단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주사 프리미엄 적용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다만 사업자회사인 한국타이어는 펀더멘탈 변화없이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타이어 주가는 0.95%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한국타이어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한국타이어 사업회사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 월드와이드 주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경우 2가지”라며 “글로벌 타이어 업황 및 한국타이어 펀더멘탈이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 사업회사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쪽이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아닌 이상 한국타이어 주주들은 이번 현물출자 공개매수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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