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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보호예수 기간 연장 기업 늘어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주가를 받치기 위해 보호예수가 끝난 보유 물량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 달 들어 백금정보통신과 덱트론의 최대주주가 보호예수 물량의 매도 유보 기간 연장을 회사측과 확약했고, 최근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린 한글과 컴퓨터는 매년 경상이익으로 자사주를 매입ㆍ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호예수지분 매각유보 결정이 규정에 근거하지 않은 채 최대주주와 투자자들간 `약속`차원이기 때문에 이를 어기더라도 뾰족한 제재수단이 없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량부담 덜어 주가부양 노린다=백금정보통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매달 보유주식(261만주, 37.67%)의 5%를 처분할 수 있지만, 내년 2월4일까지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 등은 등록 후 1년이 지난 시점인 지난 2월5일부터 이 달 말까지 보호예수 기간을 1차로 연장했었다. 이날 백금정보통신의 주가는 이 같은 수급상 호재를 바탕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조처는 그간의 주가 하락으로 사실상 보유 지분을 내다팔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최대주주가 어쩔 수 없이 내린 고육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공모가(8,250원)에 비해 현 주가 수준(2,700원대)이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호예수 연장을 계기로 5만주 정도인 일 평균 거래량도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덱트론은 오충기 최대주주 외 5명이 주가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로 등록된 지 2년이 지나 보호예수가 해제된 137만주(27.08%)를 오는 12월31일까지 매도하지 않기로 회사측과 확약했다. ◇공염불 가능성 투자 유의해야=그러나 이 같은 보호예수 연장이 실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속기업이라면 당연히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라며 “보호예수 연장의 경우 약속을 어겨도 제재 수단이 없고, 자사주 매입과 달리 지분율 변동만 공시하면 되는 만큼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보호예수 연장이나 자사주 매입 방침을 액면 그대로 믿기보다는 회사의 실적추이나 자금여력 등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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