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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규씨, 사할린 동포 10년째 후원

식자재 유통업을 하며 10년째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들을 후원하고 있는 독지가가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향마을’의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들을 후원하고 있는 최만규(55)씨는 사할린 동포들이 귀국한 2000년부터 3억여원 상당의 현금과 식품류를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2006년까지 대리인을 시켜 익명으로 기부한 최씨는 2007년부터는 사할린동포지원사업소 통장으로 매달 250만원을 입금하고 있다. 사할린동포지원사업소 정천수(49) 소장은 “최씨가 대리인을 시켜 선행을 할 때는 ‘현대판 홍길동’으로 불렸고, 통장으로 후원한 이후에도 이름이 알려지면 지원을 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5일 성남시 분당에 장어가공식품 유통업체를 차리며 고향마을 고창남(75) 회장과 정 소장 등을 초청해 정식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고향마을 고 회장은 “최씨가 10년을 후원한 독지가이지만 초청을 받기 전에는 딱 한번밖에 만나지 못했다”며 “고향마을 사람들에게는 은인과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최씨는 “강제로 사할린에 끌려가 탄광일을 하며 힘들게 사신 분들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고 해서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지속적인 후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랄 뿐”이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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