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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日서 '조용한 돌풍'


#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 중심가 신사이바시 인근에 위치한 한 휴대폰 매장. 50종이 넘는 휴대폰이 전시된 이곳은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쉴새 없이 북적댔다. 오사카대학교에 다니는 무라카미 미도리씨는 이날 팬택의 방수폰을 구입했다. 그는 “친구들이 쓰지 않는 색다른 휴대폰을 찾던 중 방수 휴대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디자인이 세련되고 필요한 기능만 갖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인 와타나베 곤이치씨는 “팬택의 방수폰이 상당히 인기가 좋다”며 “원래 중장년층을 위해 출시한 모델인데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인해 젊은 층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팬택이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틈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 일본법인에 따르면 팬택은 최근 일본시장에서 누적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05년 11월 국내기업 최초로 일본 휴대폰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그동안 출시한 모델은 7종으로, 이중 100만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만 2종에 달한다. 현재 팬택은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품 출시에 앞서 디자인, 개발,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 전 과정을 KDDI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까다로운 성향의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달에는 방수 기능을 갖춘 휴대폰 ‘팬택-au PT001’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수심 1m의 물 속에 30분 동안 담가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진동을 통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골전도 휴대폰’, 노년층을 위한 휴대폰, 007 가방의 디자인을 적용한 휴대폰 등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올 1월에는 외국계 휴대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제품을 2개나 판매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일본 휴대폰 시장이 전년대비 30%나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7월에는 KDDI를 통해 디지털액자인 ‘팬택-au 포토유’까지 선보이며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영일 팬택 일본법인장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라며 “팬택 특유의 뚝심과 도전 정신을 통해 일본 시장에 ‘IT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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