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 '독자적 정상화' 하나

터보테크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터보테크 관계자는 11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 측에서 우리측이 준비한 정상화 방안을 일단 받아들여 워크아웃ㆍ법정관리 등 정리절차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열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신용평가위원회에서 터보테크의 회생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결론은 못 내렸지만, 비상대책위가 제출한 회생방안을 받아들이고 실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보테크의 채권상환 유예 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도 자체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터보테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회계법인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들이 실사를 하게 될 것”이라며 “휴대폰 및 정보가전사업을 접고, 통신제조사업을 주력사업으로, 공장자동화(FA)부을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밝힌 만큼 정상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터보테크의 정상화 여부는 실사 결과가 나올 이달 말께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흥순 터보테크 전 회장은 박치민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와 함께 회사 회생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등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가 끝나면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