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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수영장 가기 전 피부점검

'좋은 물을 마시면 아내를 과부로 만들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질 좋은 물이 인체에 긍정적임을 표현한 것이다. 피부에 닿는 물도 마찬가지다. 세균이 활개치는 오염된 물은 트러블의 원인이 되고, 차고 깨끗한 물은 피부 탄력 유지에 중요한 도구다. 그렇다면 여름에 즐겨 찾는 수영장의 소독된 물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흔히 염소 성분이 피부를 자극해 트러블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수영장을 다녀온 후 여드름이 심해졌다고 울상 지으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트러블을 얻는 이들은 염소성분을 탓하기 전에 풀에 들어가기 전의 준비자세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충 물만 끼얹고 풀에 들어서는데 이것 문제다. 꼼꼼한 클렌징이 빠진 것이다. 바깥활동에서 쌓인 먼지와 왕성히 분비된 피지, 피부에서 분비된 노폐물이 그대로 수영장의 물을 만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피부염이나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결국 잘 씻지 않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풀에 들어가기 전에는 꼭 클렌저를 이용해 세안을 꼼꼼히 하도록 한다. 만약 피지 분비량이 많거나 여드름이 많은 이들이라면 먼저 치료를 받고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여드름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특정 피지선을 제거하면 피지와 여드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수 절연된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를 1~2회 받으면 된다. 수영장의 소독된 물이 피부를 거칠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 역시 오해의 소산이다. 수영을 한 후 피부는 물에 부풀어 있어 미세한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이런 피부를 뜨거운 물로 씻어 내는 것이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원인이다. 즉 수영 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기 때문에 각질이 손상되고 수분이 증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샤워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33~35℃)로 하고 때 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보습력이 좋은 로션이나 오일을 충분히 발라줘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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