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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10곳중 3곳 "수억대 빚"
입력2010-04-20 17:44:01
수정
2010.04.20 17:44:01
김광수 기자
산부인과 평균 8억으로 최다
동네의원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수억대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만5,000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개 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35%가 빚을 지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는 3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산부인과의원은 평균 8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의원은 개원시 투자비용으로 자기건물인 경우 평균 5억7,000만원, 임대인 경우 3억7,000만원의 자금을 동원했으며 대출금액은 평균 4억3,000만원에 월 26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다.
의원당 순이익은 연 1억6,540만원이었는데 이 중 세금(38%)과 의료장비 구입을 위한 자금 등에 쓰이는 2,500만원을 제외하면 의원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7,700만원 정도였다. 순이익은 방사선과가 2억3,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가 1억43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박윤형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은 "3차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많은 동네의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고 수억대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휴업 및 폐업하고 있다"며 "1차 의료기관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원 중 12%가 의료분쟁을 경험했으며 산부인과(22.6%)의 분쟁경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 발생시 당사자와 직접해결이 88.8%로 가장 높았고 합의ㆍ위로금은 평균 838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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