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자의 눈/3월3일] 차산업 지원은 못할망정

[기자의 눈/3월3일] 차산업 지원은 못할망정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올해는 아무래도 경찰이 낡은 차량을 교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만난 완성차 업체의 한 법인영업 담당자는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요즘처럼 어려울 때 어떻게 5년 무이자 할부로 차를 팔 수 있느냐”며 “차 값도 엄청 할인해주는데…”라고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공공기관의 물자를 구매하는 조달청은 예년처럼 올해도 112순찰차를 대량 구입하기 위해 최근 입찰공고를 냈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응찰하지 않아 두 차례나 무산됐고 아직 재공고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청이 조달청을 통해 구매하려는 순찰차는 1,600㏄급 승용차 634대. 판매 부진이 심각한 요즘 완성차 업체들이 준중형 승용차 600여대를 한번에 팔 수 있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청이 제시하는 구매 조건을 업체들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차량 대당 추정 가격을 1,288만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사양의 일반 승용차보다 20% 정도 싼 가격이다. 게다가 정부는 대금도 5년 동안 1년에 한차례씩 5번에 걸쳐 분납하면서 할부이자는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조건인 셈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제까지 관용차량으로 자사 차량을 대량 공급했을 때 발생하는 홍보효과 등을 감안해 판매 가격을 낮추고 무이자에 따른 금융비용까지 감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영악화로 예전과 똑같은 구매 조건으로는 정부 측에 자동차를 납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아 정부 당국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자동차 구매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노후차량 교체시 인센티브 지급 등 적극적인 지원책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보다 먼저 공공기관의 자동차 구매 조건 개선 등 손쉬운 것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인기기사 ◀◀◀ ▶ 車업계 "승용차 600여대 한번에 사줘도 싫어" ▶ "환율 급등락 악용세력 예의주시" ▶ 매월 고정수익 올리는 '은퇴자들의 로망' ▶ 금산분리 완화·출총제 폐지 합의 ▶ '한강잇기' 152개 사업 22兆 투자 ▶ '증시 큰손' 국민연금 어떤 종목 샀나 봤더니… ▶ "한국, 위기 못벗어나"… 외신들 잇단 비관론 ▶ '서남권 르네상스' 20兆 투입 ▶ 美 교포들, 너도나도 달러 빌려 한국에 투자 ▶ '승부에 강한 골퍼' 되는법 ▶ 美경기 언제 회복될까… "우려" vs "반등" ▶ WBC 지상파 생방송으로 못 보나 ▶ 서울 강남집값 다섯달만에 반등 ▶▶▶ 연예기사 ◀◀◀ ▶ "결혼까지… 좋은 사람 있어요" 브라이언 고백 ▶ 진중권 "신해철은 미워할수 없어" ▶ '꽃남' 이민호, 위기서 구혜선 구하다 ▶ 브라운아이즈, 노래도 마음씨도 '짱' ▶ 줄줄이 사고… 종합병원 된 '꽃남' 결국 결방 ▶ '과속스캔들' 美 리메이크작, '맨 인 블랙' 감독이 만든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