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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고민하는 콩지에

제6보(66~82)



15분을 생각하고 콩지에는 백66으로 밀고 들어갔다. 이제 와서 백스텝을 밟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백66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데 뭘 그리 오래 생각했을까."(홍민표) "이세돌의 다음 수를 생각하는 거였겠지. 아니면 습관성이었는지도 몰라."(원성진) 이세돌은 가장 우악스러운 수인 흑67을 들고나왔다. 다시 장고에 빠지는 콩지에. 검토실에서는 갖가지 가상도가 그려지고 있었다. 원성진이 만든 가장 화끈한 것이 참고도1의 백1 이하 흑12까지. 쌍방이 부담스러운 난투인데 백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인다. 도무지 착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콩지에. "저러다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리겠어."(홍민표) "고민이겠지. 이기고는 싶은데 상대는 온 세계를 떨게 하는 마왕이니까."(원성지) 이세돌은 한국랭킹1위. 콩지에는 중국랭킹6위. 체급면에서 차이가 나는 인상이다. 게다가 이세돌은 절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연말에 있었던 바둑대상에서도 영예의 최우수기사상을 받았다. 이창호는 우수기사상에 그쳤지만 인기기사상까지 받아 면목을 살렸다. 여자인기상은 박지은. 감투상은 목진석, 신예기사상은 김기용이 받았다. 기록부분에서는 다승상에 이세돌(76승24패), 승률상에 최철한(51승16패), 연승상은 이창호(18연승)가 각각 받았다. 20분만에 콩지에의 백68이 놓이자 원성진이 '으악'이라는 멘트를 올렸다. 그렇게까지 참느냐는 야유였는데 사실은 상당히 괜찮은 수였음이 나중에 확인되었다. 참고도2의 흑1이면 2로 젖힐 예정이다. 백6까지 된다면 백도 그리 나쁘지 않다. 이세돌은 여기서 흑69로 부딪쳤고 새로운 난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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