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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주는 편안함과 온화함

한애규 테라코타 작품 가나아트갤러리서 전시

꽃을 든 사람

테라코타로 작업해온 조각가 한애규(54)씨가 3년 여 만에 인사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구운흙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테라코타는 점토로 조형한 후 말려서 한번 구워 낸 조각 작품을 의미한다. 테라코타는 제작과정이 까다로워 실패할 확률이 큰 소재라는 단점 때문에 작가들이 많지만 한씨는 흙이 주는 편안함과 온아함이 좋아서 테라코타를 고집한다. 여성의 형상을 주로 선보여 온 한작가의 이번 신작에는 꽃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때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40대까지만 해도 자신의 일을 성취해 내고야 마는 여성의 굳세고 힘찬 모습을 묘사했지만, 갈수록 인물의 표정 부드러워진다. 그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심함의 아름다움이 느껴져요”라면서 “세상에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고자 애를 쓰는 모습이 아니라 주변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편안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담았어요”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1m높이의 인물상 20여점을 선 보인다. 꽃의 크기도 다양하다. 얼굴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큰 꽃을 든 여인이 있는가 하면, 보일 듯 말 듯 조그마한 꽃을 든 여인도 보인다. “꽃을 들고 있다고 해서 꼭 누구에게 줘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꽃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표정도 마치 부처의 얼굴처럼 편안해지더군요.” 전시는 2008년 1월 4일부터 20일까지.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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