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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추위 녹이는 '트윗 기부' 열기

발빠른 의사전달로 수천명 기부 이끌어내<br>동양종금등 기업도 동참<br>새로운 기부문화로 정착


발 빠른 의사전달로 수천명의 기부를 이끌어낸 신(新)기부문화가 세밑 추위를 녹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부는 특정 공간에 직접 찾아가 참여 의사를 글이나 돈으로 밝히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글을 퍼뜨릴 수 있는 트위터에서는 전달(리트윗ㆍRetweet)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기부를 독려할 수 있다. 향기로운 꽃 내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것처럼 트위터 기부가 새로운 기부문화를 형성하며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의 마지막 주인 지난 27일 오전9시께 허모(30ㆍ@dal_bong)씨는 '트위터를 통해 한 해를 즐겁게 보냈으니 함께한 이웃(팔로어)들과 뜻깊은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허씨는 곧바로 "이 글이 전달된 횟수마다 100원의 금액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최대 5만원)으로 보내고 오겠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아이디로 모금에 참여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고 순식간에 수백명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다시 자신의 이웃들에게 이 글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하루에 뜻을 보탠 사람은 모두 1,058명. 허씨가 트위터 아이디를 정리하는 데만도 2시간 반이 걸릴 정도로 뜨거운 호응이었다. 뉴욕에서 허씨의 메시지를 보고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소영씨는 "정말 좋은 일"이라며 "한국에 돌아가면 직접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허씨는 "제가 아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이끌어내려고 했다면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참여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진표나 남궁연, 가애란 아나운서 등 유명인이 메시지를 전달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28일 오후 약속한 금액과 참여한 이웃들의 이름을 함께 구세군에 전달했다. 새로운 미디어를 타고 퍼진 '트윗기부'는 비단 개인의 몫만은 아니다. 기업 홍보와 불우이웃 돕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이웃맺기(팔로잉)'와 기부를 연계한 동양종금증권 트위터(@MyAssetlove)는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돕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누구라도 동양종금증권과 트위터상에서 이웃을 맺으면 1,000원씩 적립된다. 이 캠페인은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대현이'와 네 번째 기부를 기다리는 6살 여자아이 슬비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트윗기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기부문화도 시대흐름에 맞춰 진화하는 것 같다"며 "'트윗기부'가 개인과 기업들의 새로운 기부문화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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