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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생선 섭취 '담석증' 경계해야
입력2001-07-15 00:00:00
수정
2001.07.15 00:00:00
간경화·패혈증위험…간디스토마 구충약 정기복용을간이나 담낭(쓸개) 혹은 담즙의 통로인 담도에 작은 돌이 생기는 '담석증'. 비만, 고지방식이 등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잘 발생한다.
또 기생충이나 간 디스토마 등의 세균감염 또한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휴가철 날 생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서울중앙병원 김명환 교수(소화기 내과)는 "회충 등 기생충 감염은 대국민 홍보를 통해 크게 줄었지만 간 디스토마 감염은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며 회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구충제 이외에 간 디스토마 구충약을 따로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생기나= 우리 몸의 간은 매일 병 맥주 2병정도(900ml)의 담즙을 분비한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 특히 콜레스테롤 대사를 돕고 체내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인의 담즙은 물과 같이 맑은 액체. 그런데 담즙 내 찌꺼기가 형성되면 이것이 점차 뭉쳐져 돌과 같이 단단한 '담석'이 생기는 것이다.
하수도에 이물질이 쌓이면 물의 흐름을 방해, 물이 고이고 세균이 번식하는 것처럼 담석이 생기면 체내 독성물질이나 노폐물 등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
◇주요증상은=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며 위 경련이 생기고 토사광란 증상까지 나타난다.
심해지면 명치 끝과 배 위쪽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담석증의 복통은 수시간 지속되다가 통증이 멎은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특징.
복통 이외의 증상으로는 오한, 발열, 황달 등이 있다. 급성 담낭염이나 담도염, 췌장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치료법은= 담석증은 담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담낭담석과 담도담석으로 크게 나눈다.
담낭에 담석이 생겨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제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담도에 생긴 담석은 일단 발견되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담석을 제거해야 한다.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조만간 증세가 나타나며 특히 간에 생긴 경우엔 간경화 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담석 존재부위를 비롯해 환자의 나이, 증세, 담석의 크기, 개수, 담낭벽의 두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다.
증상이 있는 담낭담석은 담석이 들어있는 담낭을 제거하는 담낭절제술로 치료한다. 담도담석은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담석을 직접 제거하거나 용해제로 녹이는 치료법을 많이 사용. 다량의 담석이 간의 한 부분에 몰려있는 경우엔 간 절제술을 받는다.
◇예방법=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해 간 디스토마를 예방하고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 이외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담석증은 혈액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다.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며 유전성향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가족 중 담석증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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