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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주인 찾기 본격화되나
입력2005-04-21 15:11:32
수정
2005.04.21 15:11:32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이 21일 리파이낸싱을 통한 워크아웃 조기졸업 방안을 확정지음에 따라 앞으로 채권단 지분매각을통한 새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수 년간의 개선작업을 거쳐 지난해 매출 6조970억원에 2조원이 넘는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났으며, 이에 따라 세계 D램 2위 업체인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는 각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아웃 조기졸업 =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중 4분의 3 이상이 채권단 공동관리 종료 등을 포함한 조기정상화 방안에 동의함에 따라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말로 예정돼있던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졸업시기는 1년반 가량 앞당겨지게 됐다.
채권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출자전환 주식(전체의 81.4%) 가운데 현재 장외매각할 수 있는 30%를 국내외에 공동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가격과 시기, 방법 등은 향후에 구성되는 '주식관리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또 나머지 51.4%에 대해서는 매각 제한(lock-up period) 기간을 2007년 12월31일까지로 1년 연장하되 해당 기간에라도 주식관리협의회의 결의를 얻으면 공동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내년 12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신규 차입할 예정인 자금(Refinancing) 15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 이상을차입하면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반응이 매우 우호적이어서 리파이낸싱 작업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조기정상화 방안이 확정된 데다 실적도 개선됨에 따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하이닉스 미국법인(HSMA)에 대한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는 등 외부의 시각도 호전되고 있다.
◆`새 주인찾기' 전망은 = 채권단이 대규모 리파이낸싱 계획을 세운 것은 이를통해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기한이 연장되면서 자연스레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보유지분 가운데 30%는 국내외에 공동매각하고 2007년 12월 이후 매각할 수 있는 나머지 지분 51%에 대해서는 추후 주식관리협의회의 결의를 거쳐 매각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간 하이닉스의 성장세에 비춰볼 때 30% 지분 매각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질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이닉스는 수년간의 개선작업을 거쳐 지난해 매출 6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240억원, 순이익 1조7천230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
최근 D램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고 있지만 1분기에도 26-28%의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과거 빅딜로 반도체 부문을 정리한 LG전자가 삼성전자와의 경쟁 등을 고려, 성장동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하이닉스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가 나돌면서 LG전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LG전자는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대한전선, 동부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이들 기업의 향후 행보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수익성 측면에서 외국자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외국계 2-3곳이 `입질'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돌고있다.
앞서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부문도 지난해 미국계 시티그룹 벤처 캐피탈 등의 컨소시엄으로 넘어간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동안 조기정상화 노력을 꾸준히 해온 만큼 워크아웃 조기졸업은 반길 일"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리파이낸싱만 결정된 것이고 앞으로 추가 단계들이 남아있어 현재로서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는 이른 단계"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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