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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도 영화배우도 줄줄이 공연무대로

영화·음반 침체로 금융자본 공연시장 유입<br>출연료등 여건 개선에 TV스타들 잇단 진출




영화 및 음반 시장이 침체된 데 비해 공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브라운관 스타들이 연이어 공연계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투자처를 잃은 금융자본과 영화ㆍ엔터테인먼트 자본이 공연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출연료 등 여건이 개선된 데다 스타 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스타들 줄줄이 공연무대로= 지난해 그룹 S.E.S의 유진과 바다, 가수 이현우, 탤런트 김지영, 탤런트 한채영 등이 연극ㆍ뮤지컬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브라운관 스타들의 공연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G.O.D 출신의 가수 손호영은 지난 1월 17일 뮤지컬 ‘싱글즈’의 주인공 박수헌 역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같은 그룹 출신 데니 안은 3월 28일 개막하는 연극 ‘클로져’의 남자주인공 대현 역으로 연기자로 변신한다. 탤런트 소유진과 고수도 각각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연극 ‘돌아온 엄사장’을 통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줄곧 방송에만 출연하다 오랜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스타들도 있다. 1991년 초연한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 출연한 방송인 최화정은 오는 3월 14일 같은 작품의 같은 역할을 맡아 1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탤런트 하희라도 뮤지컬 ‘굿바이걸’로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 ◇공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유= 올해 연극ㆍ뮤지컬 무대에 서는 가수ㆍ탤런트 등 TV스타들은 어림잡아 20명.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공연무대로 유입되는 이유는 음반ㆍ영화계가 침체되고 공연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주 이유다.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 ENT에 따르면 연극ㆍ뮤지컬 작품수는 2006년 1,796개에서 2007년 2,244개로 25% 늘어났고, 시장규모도 1,2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반면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 작품수는 2006년 108편에서 2007년 112편으로 겨우 4편 늘어났고,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도 13편(11.6%)뿐이었다. 음반시장 역시 끝없는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음반시장은 2005년 1,500억 원에서 2006년 848억 원으로 대폭 하락한 데 이어 2007년 역시 800억 원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와 음반 산업이 위축되면서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창투사ㆍ펀드 등 금융자본. 공연계로 돈이 흘러 들어오면서 연극ㆍ뮤지컬 배우의 출연료가 현실화됐다. 뮤지컬의 경우 주연급 배우는 회당 100만 원 이상을 받으면서 한 작품에서 2,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받게 된 것. 공연 무대에 오르는 게 더 이상 배고픈 일이 아니게 되자 연예인들의 출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인을 직접 관리하는 업체들이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면서 스타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스타 마케팅은 미국와 영국 공연계에서도 흔한 일”이라며 “공연 작품수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상업 공연의 경우 연예인 출연 여부가 흥행을 좌우하기 때문에 스타마케팅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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