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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해외서 활로 찾기 활발

"리베이트 쌍벌제등 국내 영업 환경 악화 극복하자"<br>●보령제약-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 250억 규모 멕시코 판매<br>●녹십자-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 의약품 5,400억 美 수출<br>●동아제약- 발기부전 치료 '자이데나' 미국서 최종 임상 진행중

김광호(왼쪽) 보령제약 대표이사와 멕시코 스텐달사의 제라르도 산체스 개발본부장이 13일 보령제약 본사에서 고혈압신약 '카나브' 수출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 국내 제약영업 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령제약은 글로벌 제품으로 야심 차게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250억여원 규모의 첫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산 15번째 신약으로 최종 허가 받은 카나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중으로 아직 국내에서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수출계약은 국내에서 시판되기도 전에 외국으로 수출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카나브의 제품효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녹십자는 지난달 미국에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5,400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진출 낭보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제약업계가 그간의 침체를 벗고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 카나브 글로벌 제품 도약 시동 걸었다=보령제약은 13일 본사에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사와 총 2,260만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카나브' 독점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로열티로 우선 660만달러를 받고 멕시코 내 독점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되며 오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6년간 카나브 완제품 1,600만달러를 수출하게 된다.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는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12년간 약 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고혈압 신약으로 최근 고혈압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약물이다. ARB 약물은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는 효소인 안지오텐신을 저해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방식을 갖고 있으며 카나브는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된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이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42조원의 글로벌 고혈압치료제 시장 중 30조원이 ARB 계열 치료제 시장이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카나브는 정부의 신약지원 과제로 국민의 세금이 지원된 국민 신약이다. 해외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 제약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 모델로 키워가겠다"며 "국내 시장 발매를 앞두고 국산 신약으로서 약효와 가치를 인정받으며 해외에 진출된 이번 사례는 카나브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협상을 지원해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칠레ㆍ베네수엘라ㆍ페루 등 중남미 시장을 더욱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보령제약의 한 관계자는 "카나브 초기임상을 영국에서 진행하고 경기도 안산에 글로벌 기준에 맞는 원료의약품 공장을 준공하는 등 개발단계부터 세계진출을 염두에 뒀다"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 등 전세계로 그 진출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5,000명의 대규모 추가임상도 고려 중이다. ◇동아ㆍ한미ㆍ녹십자 등도 글로벌 임상에 전력=녹십자는 지난해 말 미국의 바이오기업과 면역글로블린제제 및 혈우병 치료제 등을 3년간 5,400억원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선두인 동아제약의 경우 자체개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의 미국 내 최종(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 상반기에 임상 3상이 끝나면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아제약이 글로벌 제품으로 개발 중인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DA-7218'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에 대해 올해 미국의 시판 허가를 기대하고 있으며표적항암제 'HM781-36B'의 유럽 임상 2상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중국과 인도에서 항궤양 신약 레바넥스의 3상임상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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