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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정토원 '휴일 조문행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후 처음 맞는 휴일인 31일 봉하마을과 봉화산 정토원은 끝없이 찾아오는 조문 인파로 북적거렸다. 영결식이 끝난 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을 위해 철거하지 않은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200~300m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30분~1시간을 기다려 한번에 50~100명씩 조문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물 등이 전시 상영되는 노사모 자원봉사지원센터에도 가족단위의 조문객이 방문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모습이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조문객들은 주차문제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봉하마을 진입로에서부터 2㎞를 걸어왔으며 마을 입구와 광장 주변에 있는 만장과 현수막ㆍ추모글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많은 조문객이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부터 봉화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정토원 법당인 수광전에는 분향을 하려는 행렬이 100m 이상 이어졌고 이날 오전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정토원 측은 추정했다. 정토원에 오르는 사람 중 상당수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부엉이바위로 통하는 길목에는 모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어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선진규 정토원장은 “앞으로 49재까지는 노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국민이 대신해 하는 애도 기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극락왕생하기를 다 함께 기원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게 남은 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조문 열기와 달리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별다른 출입자 없이 조용하고 차분했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ㆍ정연씨 등 유족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권 여사 등 유족들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남은 장례절차를 잘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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