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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건강보험 잘 팔린다

살림살이 어려워져도 잘먹고 잘살기 웰빙 바람<BR>23개 생보사 작년실적 전년보다 25% 이상 늘어


‘살림살이 어려워도 건강은 지키자.’ 소비위축으로 서민 경제사정은 어려워졌지만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상품 판매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웰빙 열풍이 보험상품 가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내 23개 생보사들이 지난 2004년 4월부터 11월까지 상해ㆍ질병ㆍ간병 등 건강 관련 상품을 판매해 거둬들인 계약 후 첫 보험료(초회보험료)는 5,456억원으로 2003회계연도(2003.4~2004.3) 실적인 4,353억원보다 25%(1,103억원)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교통상해나 각종 장해 발생시 보상하는 상해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11월 말 현재 1,586억원으로 오는 3월 말까지 2003회계연도 실적 1,719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원ㆍ치료비 등을 보상하는 질병보험의 경우 3,81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이미 1,244억원 늘었다. 상해보험 부문은 자녀들의 안전과 충분한 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의 가입 증가로 매출이 늘었으며 질병보험 부문의 신장세는 CI(critical illness)보험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명주 보험개발원 팀장은 “CI보험과 같은 중병치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질병보험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보사 건강보험 판매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생보사들이 보험료가 비교적 싸고 보상내용이 단순한 상품들은 전화나 인터넷ㆍ홈쇼핑 등 새로운 채널에 집중적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손쉽게 가입할 수 있었던 것도 건강보험 판매실적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건강보험상품이 불황 없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조3,000억원(수입보험료 기준)에 달했던 생명보험사 건강보험 시장은 올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4월부터는 2단계 방카슈랑스가 시작돼 만기환급금이 없는 보장성 보험이 은행창구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건강보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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