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저희 기술이 양식장에도 녹색성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노에스텍수산 손을택 대표(75)는 최근 자신이 개발한 '라인믹서방식 초미세기포발생장치'가 국내 양식업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대표가 개발한 '라인믹서방식 초미세기포발생장치'는 0.5~3미크론의 아주 미세한 '마이크로-나노기포'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마이크로-나노 산소기포나 마이크로-나노 오존기포를 발생시켜 수중에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고 살균, 암모니아성질소 산화분해, 수중 생물의 생리활성화 작용을 해 신진대사를 향상시킨다는 게 특징이다. 손 대표는 "양식장에 이 장치를 설치했다고 가정하면 기존보다 산소소비량은 줄이면서 고농도의 산소를 생물체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같은 면적의 양식장 내에서 수용 가능한 어류의 양을 늘릴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활어류 수용소에 번식하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 등의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마이크로-나노기포에 함유된 산소 또는 오존이 가진 살균 능력에 의해서 항생재 등 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고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또 "일본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 마이크로-나노기포를 양식장에 적용해 성장을 촉진시키고 약제의 사용 없이 수중 세균을 제거하여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개발한 이 장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기술성을 인정 받아 최근 '2009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과 시제품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이 장치는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전국의 육상 수산양식, 횟집의 활어수족관 등을 주요 수요처로 꼽고 있으며 수영장과 목욕탕에도 산소 공급장치로 공급할 수 있어 사실상 방대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손 대표는 "활어운송장치에서 활어를 수용하는 수족관에 적용하면 더 많은 활어 수용과 운반을 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특히 수족관에서는 활어의 육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세균 및 식중독균이 제거되어 위생적인 생선회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데 효과가 매우 클 것" 이라며 "육상 양식장에서는 산소공급과 함께 암모니아성 질소 제거 장치로 활용되고 고밀도 양식이 가능한 한편 항생제 등의 약제사용을 억제하게 되어 생산성과 어류의 질을 높이게 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처럼 마이크로-나노산소기포를 의료용으로 이용해 피부미용과 피부질환 예방을 위한 마이크로-나노산소기포 목욕탕이 확산된다면 수요처는 더욱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본격 시장출시를 앞둔 손대표에게 고민은 있다. 가격 경쟁력때문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높은 판매가로 인해 초기의 시장 확장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장착하는 곳이 늘어나 여러 가지 장점이 성과로 나타나는 단계가 되면 시장에서의 확산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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