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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종 식물바이러스 검사 한번에
입력2011-01-05 17:57:09
수정
2011.01.05 17:57:09
윤종열 기자
농진청, 세계 최초 진단기술 개발…특허 출원·연내 상용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 500종이 넘는 식물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번 진단기술의 개발로 앞으로 식물바이러스병에 대한 신속 정확한 원인규명 및 발 빠른 대책수립을 할 수 있고 진단에 따르는 노동력, 비용,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손잡고 식물바이러스 538종을 동시에 진단하고 신종 바이러스까지 탐색할 수 있는 '올리고 칩을 이용한 식물바이러스 진단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538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진단용 프로브(탐침)로 연구진은 이를 손톱정도 크기의 판에 부착해 '올리고 칩'을 만들었다.
'바이러스 진단용 대용량 올리고 칩(LSON 칩)'은 특성이 다른 4,000여개의 프로브들로 구성돼 있으며, 분석시료로부터 추출한 표지핵산을 칩과 반응시킨 후 해당 프로브들의 형광반응으로 식물바이러스를 진단하게 된다. 이 올리고 칩은 유전정보를 알고 있는 모든 식물바이러스로 진단대상을 확대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염기서열이 알려진 538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올리고 칩을 이용한 식물바이러스 진단시스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으로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이수헌 박사는 "식물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900여 종, 국내에는 100여 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병해충처럼 방제할 수 있는 농약이 없어 한번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며 "앞으로 최첨단의 식물바이러스 진단기술과 바이러스 방제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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