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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계동본사 매각 방안 현대車·현대건설과 논의
입력2005-03-31 17:50:45
수정
2005.03.31 17:50:45
김홍길 기자
현대ㆍ기아차그룹이 현대가(家)의 상징인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본관 등을 과거 계열사였던 현대중공업ㆍ현대건설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계동사옥 매각을 위해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 채권단이 관리중인 현대건설 등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구체적인 매각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에도 계동사옥 매입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계동사옥 매각을 지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계열사 등에 매입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계동사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입주해 있는 본관과 현대건설이 100% 사용중인 별관, 그리고 스포츠센터 등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장자기업인 현대차그룹이 계동 본사 매각에 나선 것은 과거 현대그룹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 터전을 잡은 양재동 본사를 중심으로 제2의 현대신화를 일구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3년 완공된 현대 계동사옥은 현대자동차(48%)ㆍ현대건설(30%)ㆍ현대모비스(13%)ㆍ현대중공업(8%) 등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시가 1,7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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