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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분당서 매물 하나둘씩 등장

호가는 큰 변동없어 국세청 조사확대로 수요 위축될 듯

그동안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호가 위주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용인 등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하나둘 씩 나오고 있다. 8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최근 주택담보대출 제한과세무조사 실시 등 전방위적인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이제 집값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심리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 그동안 워낙 이 지역 아파트 매물이 끊기다시피할 정도로 부족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아직 물량이 주목할만큼은 아니어서 주민들은 여전히 높은 호가에 매물을 내놓아 가격 하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우선 서울 송파구 잠실 저밀도 단지에 매물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잠실 주공1단지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몇주 전까지만 해도 매물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들어 매물이 나오고 있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정부의 규제 때문인 측면도있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E공인 관계자는 "최근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내놓는 사람들이 호가를 낮추는 일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잠실 주공1단지 33평형의 호가는 9억원 이상이다. 서초구 반포 저밀도지구에서도 간간히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매물이 한두개씩 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호가는 내려가지 않아 주공2단지 25평의 경우 1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의 영향으로 호가 위주로 집값이 급등한 분당과 용인은 비교적 많은 매물이나오고 있는 추세다. 분당 이매동의 A공인 관계자는 "많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 매물이 조금씩늘고 있다"고 말했다. K공인 관계자도 "예전에는 거의 매물이 없다시피했는데 최근매물이 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호가를 낮춰 부르는 주민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매동 삼성래미안 46평형의 경우 8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 있다. 용인 죽전동 H공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매물을 내놓고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생각하고 다시 거둬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런 기대심리가 한풀 꺾인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 죽전2차 아이파크의 경우 39평형이 5억5천만원 선에 나와 있지만 가격은 이 상태로 계속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 발표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서울 강남권 등 과열된 지역의 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국세청이 그동안 수없이 세무조사를 진행해 온 점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세무조사가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 전체적으로 수요가 위축될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투기를 뿌리째 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때만 이벤트성으로 세무조사가이뤄져 국민들 사이에 세무조사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있다"며 "이제는 원칙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기세력의 탈루소득을 가려내 공정과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파구 대륙공인 임일환 사장은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선 마당에 새로 집을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여러 채 집을 장만하려는 자금력있는 수요자들은 움추려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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