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 수색차량사업소, 수색역 등을 차례로 찾아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피로감이 고조된 대체근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 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성탄절에도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파업에 참가한 동료들의 몫까지 묵묵히 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운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장기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작은 일 하나하나가 국민의 안전으로 직결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사장은 또 파업 중인 노조원에게는 기존의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최 사장은 “현 파업의 양상은 이제 철도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체로 확산된 상태”라며 “대선 불복과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목소리에 가장 많은 조합원을 가진 우리 노조를 최선봉에 내세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발과 생명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현실을 냉철히 판단해서 하루속히 우리의 소중한 일터로 돌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최 사장의 방문 소식을 미리 듣고 찾아온 노조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최 사장에게 항의하며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은 민영화로 가는 수순인 만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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