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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나흘째 ‘사자’ 행진 추가 매수 여부에 촉각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600선을 상향 돌파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나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데 이어 7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에서도 대량 매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개인의 매도 공세(1,983억원 순매도)속에서도 지수를 600선 위로 끌어올렸다. 기관 역시 외국인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액 354억원을 포함, 789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나흘 동안 3,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새로운 매수 주체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지속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 효과`기대감=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현물 1,140억원, 선물 1,193계약을 사들이며 지수 6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유발한 매수세라고 볼 때 사실상 외국인들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나스닥 기술주의 영향력이 컸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00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한 주간에만 4.76%나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의 이 같은 상승 흐름에 힘입어 국내 시장과 타이완시장에서도 기술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가 4일째 이어졌으며, 지난 주말 타이완반도체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는 세계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스코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의 11센트보다 3센트 정도 늘어난 14센트를 기록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시스코의 실적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상하 2%(평균30포인트) 정도 움직였음을 고려할 때 시스코 실적이 이번 기술주 랠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600선 이상에서 매수주체 부각여부 미지수=현재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들이 600포인트 위에서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일지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 1월 이후 매도 공세를 펼치며 2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최근 4일 연속 순매수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섣부른 기대나 단정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5월 수급 동향`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글로벌 증시 상승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며 “외국인의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까지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세 전환보다는 시장흐름에 따른 탄력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의 근본 배경에는 IT(정보기술)주의 모멘텀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620선 돌파 여부가 추가상승의 1차 관문=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직전 고점이자 주요 저항선이 걸쳐 있는 620선 돌파여부가 추가 상승을 위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 문제, 카드채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까지 시장을 최악으로 이끌었던 제반 악재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데다 미국시장에서 불어오는 훈풍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다시 한번 저항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부 악재보다는 시장 내부의 수급이나 기술적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던 지난 달의 사례로 볼 때 이번 역시 620선에서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는 등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 이번에는 620선을 넘어 65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장근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지수 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미국시장의 긍정적인 흐름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로 볼 때 지난달 중순 기록한 전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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