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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외화내빈 심화

2008년 1,000원어치 수출시 533원…1년새 67원 ↓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외화내빈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을 해서 고용 등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부가가치율’이 추락하고, 특히 원자재 값 상승으로 수출을 해서 국내로 돈이 들어오는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08년 산업연관표’를 보면 국내 전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지난 2007년의 40.1%에서 3.3%포인트나 급전직하하면서 36.8%로 내려앉았다. 1,0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2007년 401원에서 368원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부가가치율이 이렇게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직후 환율이 크게 올라간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물건을 실컷 만들어 보았자 실제로 돈이 되는 것은 없었다는 얘기다. 특히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7년 0.600에서 2008년 0.533으로 더 크게 떨어졌다. 이는 상품 1,000원어치를 수출했을 경우 임금과 고용 등 국내에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533원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수출을 해도 국내 일자리로 연결되지 않는 경제구조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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