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뉴욕에서 22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신(친환경) 에너지 발전 계획과 함께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던 글로벌 기후변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브 드 보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21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22일 정상회의에서 기존의 감축 목표보다 더욱 높아진 중국의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후변화 정책에서 중국은 세계 지도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에 자국의 GDP 대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 발전계획과 산업 효율성 제고, 청정 교통수단 개발 등에 대한 약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함께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대변해온 인도의 자이램 러메시 환경장관도 이날 "공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이을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되는 이번 기후변화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급만 100여명, 장관급까지 합하면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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