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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환율시장 '롤러코스터'

[글로벌 유동성 전쟁]<br>"원천징수 면제 재검토"에 급등락<br>G20때까지 널뛰기장세 이어질 듯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데 이어 이번에는 외국인 채권에 대한 원천징수 면제 재검토 소식에 시장이 다시 한번 널뛰기를 했다. 금융시장의 불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적어도 다음달 G20 회의 때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외환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일 오전장까지만 해도 극심한 하락세를 연출했다. 금방이라도 1,110원 아래로 내려 갈듯한 기세였다. 장초반 전 거래일보다 6원30전 내린 1,114원으로 출발하더니 곧바로 1,110원까지 떨어졌다. 달러당 1,1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연차 총회에서 환율 전쟁을 봉합하기 위한 방책을 만드는데 실패한 게 주 원인이었다. 극심한 환율의 하락 곡선은 뜻밖에도 국회발 뉴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급락을 막고 있던 상황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국회에서 외국인 채권 원천징수 면제 재검토 발언을 꺼내자 환율은 금새 1,122원80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면서 시장은 1,116원70전으로 거래를 끝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은 "정부의 조치가 달러 공급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가 환율 상승의 재료가 될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에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뜻이다. 채권 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오후 장 초반 진 위원장의 채권 과세 관련 발언에 채권값은 급락세(금리 급등)를 타기도 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진 위원장의 발언 직후 전일보다 0.06%포인트 올라간 3.33%까지 뛰었다가 환율 하락 기운과 더불어 3.28%로 장을 마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는 주요국 양적 완화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브라질과 태국이 외국인 자금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자국 통화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혀,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한 대책이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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