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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현황] 40~50조원 더 늘듯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가 국제기준에 따를 경우 모두 100조~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기준에 따른 부실채권 60조2,000억원보다 40조~50조원이나 증가한 규모다.이와 함께 금감위는 당초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던 미래의 상환가능성(FORWARD-LOOKING CRITERIA)을 고려한 국제수준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1년 앞당겨 99회계연도부터 도입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98년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60조2,000억원으로 98년 9월말의 64조원에 비해 3조8,000억원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부실채권 규모는 총여신의 10.4%에 해당한다. 금감원 이순철(李淳哲) 감독조정실장은 『성업공사가 5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아 부실을 자체 처리한 것을 고려하면 신규부실이 3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라면서 『이는 여신규모가 큰 대기업이 신규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李실장은 또 『또 올해말(99회계연도)에 미래의 상환가능성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기준이 강화될 경우 요주의여신 70조원 중 60~75%에 달하는 40조~50조원이 추가로 고정이하로 분류될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연말의 부실채권 규모는 100조~11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은 은행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상의 무수익여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3개월 이상의 연체여신 및 부도·화의·법정관리 또는 협조융자대상 거래처에 대한 여신 일부(우대금리 이하 금리적용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이같은 기준에 따른 금융권별 부실채권 규모는 일반은행이 22조2,000억원, 산업·기업·수출입은행과 농·수·축협 등 특수은행 11조4,000억원, 증권 2조원, 보험 3조4,000억원, 종금 5조6,000억원, 금고 5조3,000억원, 리스 7조8,000억원, 신협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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