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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번타자 추신수

마이애미전 대포 2방 포함 4안타<br>톱타자 장타력 약하단 상식 깨고 OPS 2위·홈런 13위 거포 변신<br>우완엔 4할 육박… 좌완엔 약해<br>절친 이대호와 홈런 경쟁도 흥미

간결한 스윙을 유지하면서도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추신수는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8·9호 홈런을 날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6위에 올랐다. /서울경제DB


장타력은 약하지만 방망이를 잘 다루고 선구안이 뛰어나며 발도 빠른 타자. '좋은 1번 타자'의 전통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신시내티 레즈의 1번 타자 추신수(31)가 나올 때 상대 투수는 '큰 것'도 조심해야 한다.

추신수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을 달성할 기세다. 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원정경기(4대0 신시내티 승)에서 1점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쌓았다.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 나온 시즌 6ㆍ7호 홈런에 이은 8일 만의 8ㆍ9호 홈런. 전체 시즌의 4분의1이 마무리된 시점(39경기)에 9홈런을 때렸으니 산술적으로는 35개 이상도 가능하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의 22개다. 경기 후 추신수는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다. 그저 강하게 휘둘렀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OPS 전체 2위의 위엄=타율을 0.322(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5위)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출루율 선두(0.465)와 득점 공동 선두(33점), 장타율 10위(0.589), 홈런 공동 13위(9개)를 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록은 OPS(출루율+장타율)다. OPS는 '정교한 거포'를 가리는 지표다. 추신수의 OPS는 1.054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선두는 1.067의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 OPS가 높은 타자는 홈런 아니면 삼진 식의 도박성 타자가 아닌,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이상적인 타자로 대접 받는다.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 대표 타자들이 OPS가 높기로 유명하다.



◇오른손엔 자비 없다=왼손 타자인 추신수는 오른손 킬러다. 올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92(102타수 40안타)에 이른다. 홈런 9방도 전부 오른손 투수에게서 뺏었고 2루타 8개와 3루타 한 개도 있었다. 마이애미전에서 4회와 6회 초 밀어 치고 당겨 쳐 터뜨린 8ㆍ9호 홈런도 오른손 투수 알렉스 사나비아를 두들긴 것이었다. 5타수 5안타에 도전했던 추신수는 그러나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는 왼손 마이크 던이었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59인 추신수로서는 왼손 공략이 아직 풀지 못한 유일한 문제인 셈이다.

◇네가 쏘면 나도 쏜다='절친' 사이인 추신수와 이대호(31ㆍ오릭스)의 홈런 경쟁도 재미있다.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중ㆍ고교 시절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지금은 무대가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다르지만 이대호가 넘기면 추신수가 질세라 홈런을 때리는 일이 잦다. 추신수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리기 전날인 15일 이대호는 한신전에서 시즌 6호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45에 27타점. 퍼시픽리그 타격 2위에 타점 공동 2위다. 추신수는 지난해 7월에도 시즌 9호와 10호 홈런을 이대호의 홈런 소식이 들려온 바로 다음날 각각 때렸다. 내년부터는 추신수와 이대호가 같은 무대에서 경쟁할지도 모른다. 올해로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대표 명문 뉴욕 양키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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